야권연대, 동작을-수원정 승패 가르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2 16: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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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양자대결때 나경원 42.7% vs. 노회찬 41.9% 접전 수원정, 임태희 33.7% vs. 박광온 21.5% vs. 천호선 7.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영통구)의 승패는 야권연대에 달렸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22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가 선거 흐름을 바꿔 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 조직표는 결집된 반면 야권 지지층은 분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커스컴퍼니의 여론조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 41.6%,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 17.2%, 정의당 노회찬 후보 14.5%로 나타났으며, 지지후보없음·무응답은 23.5%였다

엠브레인의 조사 결과 역시 나경원 후보 43.2%, 기동민 후보 15%, 노회찬 후보 12.8%로 엇비슷했다.
배본부장은 “야권 두 후보가 지지층인 2030세대를 나누고 있는데다 대결구도가 조성됨으로써 야권성향의 부동층이 유입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야권연대가 이 지역의 최대변수”라고 분석했다.

야권연대 대상으로는 노회찬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포커스컴퍼니 조사결과, 야권후보 적합도는 노회찬 32.4%, 기동민 24.9%, 노동당 김종철 4.4%, 지지후보없음·무응답은 35.5%였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야권적합도 결과는 나경원 후보와의 대결 경쟁력이 적극적으로 고려된 결과”라며 “야권 후보 중 40대 지지층 유입에 더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실제 나경원, 기동민 후보 간 대결은 46.5%의 나 후보가 38.4%의 기후보를 8.1%p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경원, 노회찬 후보 간 대결은 각각 42.7% 대 41.9%로 두 후보간 격차는 불과 0.8%p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 본부장은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노회찬 후보로의 야권연대가 선거 경쟁력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발표된 선거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이므로 실제 야권단일화에서의 상황은 각 당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심지역인 수원정(영통) 역시 혼전 양상 속에서 야권연대 여부가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엠브레인의 조사결과,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 33.7%,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 21.5%, 정의당 천호선 후보 7.3%였다. 모름·무응답이 33.3%로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했다.

또 KM조사연구소가 지역내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응답률12.48%)결과, 임태희 후보 30.4%, 박광온 후보 30.9%, 정의당 천호선 후보 7.4%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27.4%였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곳이라 새정치연합의 조직력이 지속되고 있고 공식선거운동이후 새정치연합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박빙의 경합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지역의 경우, 동작을과 함께 야권연대가 논의되는 곳으로 향후 3대 관전포인트는 ▲야권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사전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야권연대가 성사될지 여부 ▲40대 유권자들이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지지하게 될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의 김용남 후보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의 대결구도가 펼쳐진 수원병(팔달구)의 현재 판세에 대해 배 본부장은 “손학규 후보의 높은 인지도가 새누리당의 ‘조직’ 벽에 막혀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포커스컴퍼니 조사결과,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 39.4%,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 27.6%로 나타났으며 지지후보없음·무응답은 28.8%로 응답자의 3분의 1에 가깝다.

엠브레인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6.1%,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34.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역구라 새누리당 조직력이 유효한데다 새정치연합의 간판이랄 수 있는 손 후보 쪽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모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기존 새누리당 조직력을 차근차근 결집해 간 반면, 선거 관심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논란으로 모아지면서 잠재적인 대선후보이기도 한 손학규 후보에 대한 스타효과가 거의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야권의 승부수랄 수 있는 40대 표심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선거중반 손 후보가 캠페인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엠브레인의 여론조사는 지난 10~15일 서울동작을, 경기수원정, 수원병 각 지역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RDD 및 무선패널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다. 응답률은 서울 동작을 23.4%, 경기 수원정 21.8%, 수원병 21.7%다.

포커스컴퍼니의 여론조사는 지난 19~20일 서울 동작을 506명 유선(표본오차 95% 신뢰수준±4.36%p), 수원병 62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3.92%p)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서울 동작을 9.1%, 경기 수원병 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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