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금품수수' 박상은·조현룡 물타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8-05 16:54: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검찰, '횡령·로비 의혹'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줄소환 예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검찰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의 교비 횡령,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야당 현직 의원 3명을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금품 수수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조현룡 의원의 검찰소환 물타기라며 강력반발했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에 따르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새정치연합 신계륜·김재윤 의원에게 이번주 중 소환에 응하도록 출석을 통보했으며, 신학용 의원에 대해서도 금명간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여러차례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금품로비를 시인하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련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신 의원과 김 의원 등 야당의원들에게 거액의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이날 신 의원과 김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2명과 지인 1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보좌관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교내에서 횡령한 교비 등을 이용해 학교 운영과 관련한 제도상 편의나 정책 특혜 등을 부탁하는 청탁과 함께 정치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품 수수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조현룡 의원의 (검찰소환)물타기가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우리 당 의원들을 실명 소환통보한 시점과 수의 절묘함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건 법률위원장으로서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신계륜 의원은 "학교인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보도를 접하고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원실 이 모 비서관으로부터 검찰의 소환 연락을 받았다는 보고를 듣고 휴가 중이던 이 비서관에게 즉시 소환에 응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필요하면 검찰과 조율해 검찰소환에 응할 생각"이라며 "이미 당 지도부와 긴밀히 상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당 지도부와 공동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학교인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 운운하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칼끝을 겨누는 것"이라며 "7.30 재보궐선거 직후 야당에 칼끝을 겨누는 일이 국가와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명백히 야당탄압이자 김재윤 죽이기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맞서 끝까지 결백을 밝히겠다"고 항변했다.

신학용 의원 역시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바 없으며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없다"며 "다만 의원실 현직 보좌관이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은 바 있으며 전직보좌관도 조사를 받았으나 의원실과 관련은 없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