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패션(270%), 액세서리(160%), 화장품(80%), 전자 제품(45%) 등의 신장세가 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입점한 중소기업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1~7일 신라면세점의 서울지역 면세점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7.2% 증가했으며, 점포를 방문한 중국인 고객 수는 114% 늘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에는 후·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브랜드와 롤렉스·오메가 등 명품시계 브랜드, 프라다·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KGC인삼공사 '정관장' 등이 중국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국경절 기간 사상 최대의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가 방한한 것과 시행 1년을 맞은 중국 정부의 여유법(旅遊法) 여파를 매출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서용구 한국유통학회 회장(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우리 사회에서 요우커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확산된 것과 비자 발급 제도 완화 등이 면세점 업계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저가 관광을 규제하는 여유법(관광법)을 시행하면서 단체 여행객 대신 개별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요우커 특수를 누리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요우커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진 등 자연 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매력적인 요소인 엔저 현상(일본의 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상쇄시켜버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방한한 요우커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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