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비대위·조강특위 참여않겠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15 1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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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해 헌신? 당과 거리두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5일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정된 안철수 전 대표 측근인 송호창 의원마저도 같은 날 특위 위원 사퇴의사를 밝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 의원의 조강특위 사퇴 이유에 대해 “조강특위 위원 선정에 한번도 (당이) 저나 송호창 의원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며 “먼저 상의했다면 숙고 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텐데 상의가 없어서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비대위 참여 제안 거부에 대해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에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한길 전 대표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선 "오랫동안 당에서 정치를 해 온 분이고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비대위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도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15년 열릴 전당대회 출마와 당내 계파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사가 아니다"며 "당 내부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제 말을 보태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당과 거리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그 다음 날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정식으로 추대하는 합동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여러차례 말했지만 당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치열하게 찾겠다는 것이다.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경영을 맡겠다고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재보선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두 공동대표와 함께 직을 내려놓았다.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된 책임을 지고자하는 반성의 표시였다"며 "당 지도부 일원에서 사퇴한지 얼마 되지 않는 지금 조강특위 위원으로 중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특위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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