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문대상 아냐” 번복...새정치, “이해부족 아니냐” 지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기로 돼 있는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가 바로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 지사는 29일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야당에서 부지사를 추천하면 100%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그는 “경기도는 연정 합의에 따라 4개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했고, 부지사 역시 인사청문회를 할 텐데, 이번엔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날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며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와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개발연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6개 산하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이 가운데 4개 산하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달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추천하기로 한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거론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방송 직후 경기도는 “남 지사의 발언은 잘못 알고 착각한 것”이라며 “사회통합부지사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라고 번복했다.

남지사도 “연정을 위해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사회통합부지사를 추천하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다”고 방송에서 밝힌 내용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회통합부지사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추천하면 100% 수용하겠다”며 “한 배에 탔다”고 거듭 ‘인사청문회’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사회통합부지사 추천 절차와 과정은 야당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도지사가 이런 실언을 했다는 건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지사가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이해가 부족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남지사의 연정 제안으로 신설된 사회통합부지사는 6개 산하기관 인사추천권과 도청 내 환경국, 복지국, 여성국 등 주요 부서의 정책예산 편성권을 갖게 된다. 특히 도청 내 모든 인사와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에도 도정 운영의 정식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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