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우윤근, 개헌 ‘꺼진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13 15: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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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과 ‘개헌추진국민연대’ 구성...12월9일 출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개헌 단짝’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국회 내에서 이미 동력을 상실한 개헌논의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의원과 우 원내대표는 전·현직 의원들을 비롯해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민기구인 ‘개헌추진국민연대(개헌연대)’에 국회 개헌추진모임을 이끌고 합류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날 국회 개헌추진모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개헌연대는 오는 12월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개헌연대는 10명 안팎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만들어 물밑에서부터 개헌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2월전까지 전국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국회 개헌특별위원회와 함께 본격적인 개헌 추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개헌특위구성 서명에 동참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명을 철회함에 따라 사실상 개헌론이 힘을 잃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결의안에 서명했다 빠진 의원 4명은 모두 친박계 의원들로, 연말에 내려던 결의안을 지금 내자고 하니 조금 부담을 느낀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개헌모임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고, 앞으로는 모임에 참여할 의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개헌연대에는 불교·기독교·천주교·천도교 등 4대 종교 지도자를 포함한 1000여 명의 각계 인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국회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던 새누리당 의원 4명이 서명 당일 날과 그 다음날에 바로 서명을 철회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서명의원은 친이계 좌장인 이 의원을 비롯해 진영·김재경·신성범·안효대·김용태 의원 등 6명 만이 남게 돼 새누리당발 개헌 추진은 사실상 흐지부지되는 모양새다.

또 새정치연합은 개헌 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전대준비위 출범을 계기로 차기 당권 주자들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되면 전대 준비로 인해 개헌논의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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