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몰 수족관서 '누수'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09 17: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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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않고 보수작업···아쿠아리움 아래 15만4000볼트 '변전소' 있어 [시민일보=민장홍 기자]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누수 현상과 관련해 "국내·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구조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측이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사흘간 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폐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롯데그룹은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아쿠아리움 시공을 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지하 2층 수조에 발생한 미세한 누수 현상은 아크릴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 이음새 부분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발생했다"며 "현재 보수는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이놀즈사는 수족관 아크릴 생산과 시공을 하는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담당 업체"라며 "두바이 아쿠아리움, 오사카 아쿠아리움, 국내 제주, 여수의 수족관 시공을 맡았고 전세계 수족관 점유율 1위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롯데측 설명을 종합하면 물이 샌 곳은 지하 2층 상어협곡 수조 관람터널 끝부분으로, 수조 이음새 부분에 있는 실리콘 쪽에서 누수가 발행하면서 물이 벽을 타고 바닥에 흘러 내렸다는 것이다. 결국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금이 생긴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롯데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일부 구간에 별다른 설명 없이 차단막을 쳐놓고 '환경 개선 작업 중'이라는 안내문구만 내거는 등 초기 대처 미흡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한편, 아쿠아리움 아래층인 지하 3~5층에는 신천동 1만9354호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15만4000볼트급 '석촌변전소'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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