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박씨 월세방서 발견된 혈흔 피해 여성과 동일 [수원=임종인 기자]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의 시신 혈흔과 이 사건의 용의자 집에서 발견된 혈흔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용의자 박 모씨(56·중국 동포)의 집에서 발견한 혈흔이 토막시신의 혈흔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경찰이 수원시 팔달구 박씨의 월세방에서 발견한 혈흔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이같이 파악되면서다.

또 피해자는 박씨와 한동안 동거생활을 해온 김 모씨(48·여·중국 국적 동포)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김씨 어머니의 DNA를 채취해 토막시신 등과 DNA를 대조,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앞서 토막시신은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 11일에는 경찰의 수색과정에서 살점이 담긴 비닐봉지들이 수원천변에서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해 박씨의 집을 수색해 시신 유기에 쓰인 비닐봉지와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을 발견하고 지난 11일 오후 수원시 매산로의 한 모텔 로비에서 용의자 박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박씨는 4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함께 있었으며, 경찰은 박씨가 이 모텔을 자주 찾는다는 첩보를 입수해 잠복 끝에 붙잡았다.

박씨와 김씨 모두 조선족으로 파악됐지만, 박씨의 경우 최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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