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20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의 한 주택가.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씨(55·중국동포)에 대한 현장검증이 예정된 교동 월세방 주변에는 일찌감치 소식을 듣고 나온 주민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영하의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를 감고 나온 주민 20여명은 초조한 얼굴로 박씨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취재진이 만난 주민 중에는 중국동포도 다수 있었다.
박씨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팔달구 매교동과 교동에만 대략 1000여명의 중국 동포가 살고 있다.
현장에 모인 중국동포들은 "박씨 때문에 우리까지 욕을 먹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자신도 중국동포라는 한 70대 여성은 "중국은 저런 인간들을 밧줄로 묶어 공개 처형한다. 같은 여자로서 마치 내가 피해를 당한 것처럼 화가 난다. 너무 괘씸해서 죽이고 싶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
중국 출신인 또 다른 60대 여성은 "법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고, 50대 남성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죄 없는 우리까지 욕을 먹는다"며 짜증을 냈다.
집주인의 요청으로 현장 주변이 통제되면서 주민 대다수는 건물 옥상이나 담벼락 등에 올라가 분노에 찬 모습으로 박씨를 지켜봤다.
이들은 기다리던 박씨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리자 "얼굴 왜 가려 ×××야" "나가 죽어"라는 등의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날 현장검증은 박씨가 동거녀 김 모씨(48·중국동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매교동 전 주거지와 교동 월세방에 이어 시신 유기장소인 수원천변, 팔달산(2곳), 오목천동 야산 등 모두 6곳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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