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쿠웨이트 2차전 코앞… 쿠웨이트 약점 전격 분석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13 14:22: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2015 AFC 호주 아시안컵이 지난 9일 개막한 가운데 한국이 13일 쿠웨이트와 A조 2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대표팀은 개최국인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쿠웨이트는 이근호의 소속팀 ‘엘자이’시를 이끌던 나빌 말룰 감독이 이끌고 있다. 유명 선수는 없지만 중동 국가답게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빠르다.

그러나 최근 전력은 하락세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만에 0-5 충격 패를 당했고 이번 개막전에서도 호주에 1-4로 대패했다.

2009년부터 두 시즌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어 중동 축구에 밝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쿠웨이트가 생각보다 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대 초까지 쿠웨이트는 강한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걸프컵에서 오만에 0-5로 대패할 정도로 팀 전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이 꼽은 쿠웨이트의 약점은 측면 수비다. 쿠웨이트의 좌우 측면 수비수 칼레드 알 카타니(30)와 파에드 알 하이리(24·이상 카드시아)는 호주의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나빌 말룰(54) 감독이 쿠웨이트 대표팀을 맡은 것은 지난해 12월로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 위원은 “쿠웨이트 수비수들이 균형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호주가 쿠웨이트의 왼쪽 수비를 집중 공략했다. 한 포지션이 취약하면 다른 선수가 커버플레이를 준비하는 게 정석인데 쿠웨이트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23·레버쿠젠)·한교원(25·전북) 등 측면 공격수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의 활발한 오른쪽 오버래핑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쿠웨이트의 공격력은 경계해야 한다. A매치 56경기에서 32골을 넣은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카즈마)와 호주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대를 맞혔던 공격형 미드필더 파헤드 알 에브라힘(카드시아)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 11일 회복 훈련 후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쿠웨이트도 오만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것 같다”면서 “그들의 전술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 결과가 나쁘면 호주와 최종전(오는 17일)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상의 전력으로 쿠웨이트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