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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
한국대표팀은 개최국인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쿠웨이트는 이근호의 소속팀 ‘엘자이’시를 이끌던 나빌 말룰 감독이 이끌고 있다. 유명 선수는 없지만 중동 국가답게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빠르다.
그러나 최근 전력은 하락세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만에 0-5 충격 패를 당했고 이번 개막전에서도 호주에 1-4로 대패했다.
2009년부터 두 시즌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어 중동 축구에 밝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쿠웨이트가 생각보다 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대 초까지 쿠웨이트는 강한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걸프컵에서 오만에 0-5로 대패할 정도로 팀 전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이 꼽은 쿠웨이트의 약점은 측면 수비다. 쿠웨이트의 좌우 측면 수비수 칼레드 알 카타니(30)와 파에드 알 하이리(24·이상 카드시아)는 호주의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나빌 말룰(54) 감독이 쿠웨이트 대표팀을 맡은 것은 지난해 12월로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 위원은 “쿠웨이트 수비수들이 균형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호주가 쿠웨이트의 왼쪽 수비를 집중 공략했다. 한 포지션이 취약하면 다른 선수가 커버플레이를 준비하는 게 정석인데 쿠웨이트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23·레버쿠젠)·한교원(25·전북) 등 측면 공격수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의 활발한 오른쪽 오버래핑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쿠웨이트의 공격력은 경계해야 한다. A매치 56경기에서 32골을 넣은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카즈마)와 호주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대를 맞혔던 공격형 미드필더 파헤드 알 에브라힘(카드시아)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 11일 회복 훈련 후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쿠웨이트도 오만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것 같다”면서 “그들의 전술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 결과가 나쁘면 호주와 최종전(오는 17일)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상의 전력으로 쿠웨이트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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