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정찬남 기자]해남겨울배추밭에 상인의 발길이 뚝 끊긴 지난 1월 중순 이후 포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1월초 포전거래가 전체면적 대비 30%선(826ha)에 그치던 것이 정부의 시장격리 발표로 40%(1,000ha정도)의 추가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전체면적의 70%가 판매되는 등 농업인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
이는 군이 배추 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난해 12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 12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 시 포전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격리시기를 2월에서 1월로 앞 당기는게 중요하다고 적극 건의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실제로 시장격리 물량 542ha 중 농협에서 처리할 물량은 271ha 였으나,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총 478ha로 확대돼 본격 출하시기인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는 시장격리와 포전거래를 포함해 재배면적의 90% 정도인 약 2,500ha가 산지 폐기되거나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4ha는 시장격리나 포전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스란히 농가부담으로 돌아가는 어려움도 안게 됐다.
또한 여전히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거래가격으로 농가시름이 계속되고 있는데, 포전은 3,000원선에 이뤄지고 있다. 시장격리가격은 정부의 최저가격고시에 따라 3.3㎡당 계약농가 3,100원과 비계약농가 2,500원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애써 생산한 배추를 시장 격리하는 것이 안타깝다”며,“수급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포전거래 활성화와 가격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에서는 올 겨울배추로 2,754ha가 재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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