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정옥근 前 해군참모총장 아들 체포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28 17:17:0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STX그룹 금품로비 의혹···윤연 前 해군작전사령관도 함께

[시민일보=민장홍 기자]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이 28일 STX그룹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과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의 아들 등 총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체포는 합수단이 법원으로부터 사전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강제로 확보하면서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이 STX로부터 금품로비를 받는 과정에서 윤씨 등이 관여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윤씨는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장을 역임한 뒤 STX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아들 역시 STX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총장의 아들이 운영했던 Y사의 관계자도 금품로비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정 전 총장은 STX 계열사로부터 방산물량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STX엔진은 2008년 10월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로 있는 Y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원을 후원한 바 있다.

당시 Y사는 관함식 행사의 하나로 요트대회를 주관했고 STX엔진은 후원사로 참여했다.

합수단은 Y사에 대한 후원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한 로비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고 정확한 뇌물 액수와 대가성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5·수감중)과 서충일 STX 사장 등 STX 관계자들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정 전 총장을 겨냥한 로비자금 성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윤씨 등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