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는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에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미어 리그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리버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9분에 투입된 발로텔리는 그다지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 하다가 후반 38분 단 한 순간의 영리한 움직임으로 골을 기록했다.
발로텔리는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등 뒤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애덤 랠라나가 골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붙이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빠져 들어가 발을 갖다 대 가볍게 골을 터트렸다.
최근 발로텔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AC 밀란에서 연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인 후 이적한 리버풀은 사실 그에겐 마지막 기회였다.
그런데 24라운드가 지나도록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해 궁지에 몰려있었다.
대리인인 미노 라이올라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에게 리버풀에서 성공해 2~3천만 유로의 이적료로 팀을 떠날 게 아니라면 그곳에서 죽을 생각을 하라고 말해줬다"라는 일화를 공개했을 정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발로텔리는 자신에게도, 팀에도 귀중한 프리미어 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리버풀은 승점 42점을 획득하며 토트넘을 1점 차로 추격, 4위권 진입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악동’ 발로텔리의 부활을 단지 한 골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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