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야권연대 카드’ 만지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08 11:50: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후보 난립이 현실화되면서 당초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시 ‘야권연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이미 관악을과 광주 서을 후보를 확정했으며 성남 중원에서도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도 오는 22일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지난해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도 세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광주 서을의 경우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전 의원이 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키로 함에 따라 선거 지형은 더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당내 일각에서 야권연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진당과의 선거 연대를 문제 삼아 문 대표를 공격했던 박지원 의원은 “우리가 총선이나 대선 승리를 위해선 4월 보선을 이기는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통진당과는 아니지만 다른 야권과는 연합·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사무총장도 “원칙 없는 야권 연대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치는 생물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100% 없다’라곤 할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한 핵심 당직자는 “마크 리퍼트 대사의 비습 등 원칙적으로 연대할 상황은 아니지만 후보들이 자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어떤 방법을 정해서 개별적으로 연대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야권연대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 만큼은 연대 없이 독자적으로 정면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