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출마 후보군이 속속 확정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관악을, 경기성남 중원, 인천서구 강화을, 광주서구을 등 4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내심 2대 2 황금분할을 기대하는 눈치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17일 인천서구-강화을을 유력지역으로,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는 광주 서구을을 꼽았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야권분열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에 대해 “후보등록 때까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된다”며 “당 차원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말을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데, 후보 개인 간 차원에서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우리는 성남과 인천에서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며 "특히 성남 중원은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신상진 전 의원이 46%가 넘는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석패했던 곳”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은 같은 날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심 네군데를 다 이겨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열심히 하겠지만 사실 상당히 어려운 선거”라며 “일여다야 구도로 치르는 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승리 지상주의에 빠져서 명분도 없고 당의 자존심도 내팽개치는 그런 야권연대는 없다”며 “성남 정환석 후보, 관악 정태호 후보, 광주 조영택 후보가 치열하게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로 사실상 확정이 된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연대를 운운하는 것은 후보자나 우리 국민과 후보한테 커다란 모욕적인 언사”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려할 여지도 조금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사회자 질문에 "우리가 정치를 흔히 말해서 생물이라고 하지 않나. 어떤 정치상황에 변화가 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런 예측할 수 없는 정치상황에 변화가 온다면 모르겠지만, 현재 여건이 지속된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야권연대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재 기조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답변,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광주를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고 서울 관악을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야권연대를 해서 우리가 후보를 내지 못했다. 실질적으로 우리 당 소속이었던 만큼 관악을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乙= 관악을 선거 주자로 새누리당은 오신환 전 당 청년위원장을, 새정치연합은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세웠다.
선거 최대변수로 지목되던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은 주변의 출마 압박에도 불구하고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후보 간 양강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새정치연합은 전통적으로 야권 텃밭인 이곳을 승리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보고 있지만 전개되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실제 '고토회복'을 노리는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 등으로 표가 분산될 전망인데다,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김희철 전 의원에 대한 지지표를 정 후보가 온전히 흡수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정의당에서도 이동영 정책위부의장을 후보로 내세운 상태이고, 국민모임 역시 독자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야권 표 분산이 예상된다.
특히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출된 정태호 예비후보가 과거 구 통진당 이상규 후보를 지지한 전력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점도 부담이다.
◇성남 중원= 양승조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성남 같은 경우 실질적인 당 지지로 볼 때는 우리가 앞서든지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며 “제대로 잘 투표해 주신다면 우리가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2~1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14일 최종 경선결과, 현역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을 10.8%p 차이로 누르고 45.1%(여론조사 41.4%+현장투표 48.8%)를 득표 한 정환석 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18일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공천자로 최종 결정된다.
새누리당에선 신상진 전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지난 2001년 대한의사협회회장을 지냈고 성남 중원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전 의원은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야권은 분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정의당과 국민모임에서도 독자후보를 낼 방침이기 때문이다.
◇광주 서乙= 광주 서을은 가장 복잡한 지역이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호남정치 복원을 내걸고 출마한 것에 대해 “천 장관이 말한 탈당 변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탈당명분이 지극히 미약하다”며 “(새정치연합이) 비전을 상실하고 무능하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 당으로서는 30% 내의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고민이 깊어 보인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은 “앞으로 큰 틀에서 함께하자는 대화를 천 전 장관과 나눴다”며 “오늘 내일 사이에 광주 시민사회가 시민정치위원회에서 천정배 후보를 시민후보로 결정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 전 장관이 함께하는 데는)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김세균 준비위원장께서 엊그제 송주명 교수와 몇 분이 광주에 가서 천 전 의원과 첫 공식회동을 가졌다. 광주에서 광주 기득권, 일당독재를 깨자는 목표점에 대해선 일치한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련과 맞설수 있는데, 지금 제1야당을 교체할 수 있는 대안 정치세력을 구축하자는 문제도 목표가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천정배 후보, 광주 시민사회, 그리고 국민모임이 어떻게 하면 광주 기득권을 깨트리는데에 함께 할 것인지 이 문제를 논의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국민모임과 천정배 전 장관이 이번 선거에 함께 움직일 것이란 뜻이다.
새누리당도 전날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공천했다.
김무성 대표는 “(차관급인 정 전 처장이) 이번 선거에 안 나오면 아마 장관으로 1순위로 올라가게 돼 있는데 저희들이 광주·전남에서 ‘제2의 이정현’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정 후보자를 스카우트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 전 처장이 당선되면 이정현 최고위원 때처럼 직접 업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서구-강화을= 갑작스럽게 재보선 지지역이 된 이 지역에서는 여야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먼저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난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제한, 검단 퓨처시티 건설, 강화·영종간 연도교 건설, 강화일반산업단지 활성화 등 해야할 일이 많다”며 “시장으로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 다음날에는 조건도 인천시축구협회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뒤 인천 강화군청과 서구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조 회장은 “말단 평사원에서 한국GM 부사장이 되기까지 30여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화·검단 경제를 바꿔보겠다”며 “변화를 바라는 강화·검단 주민들의 바람을 제대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새누리당 홍순목 전 인천 서구의회 의원도 강화군청과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9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서구 검단과 강화군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한 뒤 “지역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을 통해 주민들이 편안한 검단과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동근 서구·강화을 당협위원장이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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