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정동영에 관악을 출마 종용 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19 17: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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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균, "2석 확보하면 새정치 무너질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김세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은 19일 국민모임 측이 4.29 재보선과 관련,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서울관 악을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4곳 모두 후보를 낸다는 게 기본원칙이지만 특히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먼저 광주 서을 상황에 대해 “광주 범시민정치위원회에서 천정배 전 장관을 후보로 추천하면서 비(非)새정치연합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는데 이 부분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비새정연 후보 단일화를 이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천 전 장관이 깊이 생각해 주기를 바라다”고 당부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재야 시민 세력은 개혁진영과 진보진영으로 구분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진영과 진보진영 모두의 추천을 받는 후보만이 진정한 단일 국민후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지금 현재 천 장관의 경우는 민주개혁 진영의 추천을 받고 후보가 됐으나 아직 진보진영의 추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런데 우리 국민모임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 그것이 개혁진영이든 진보진영이든 간에 모두를 포괄하고 연합하는 정치모임이기 때문에 우리가 천 장관에게 국민모임 후보로 나와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일각에서 ‘4전 전패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엄살이 아니고 실제로 전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문재인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 자기가 출마했으니 찍어 달라고 해서 대표가 됐다. 그런데도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4전 전패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회피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초강세 지역이 4곳 중 3곳임에도 4전 전패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그만큼 선거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표현”이라며 “새정연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을 표시하는 징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재보선 선거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표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가 가지고 있는 중차대성에 비추어서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이 관악 을의 국민모임 후보로 출마하기를 강력하게 종용하고 있다”며 “본인이 계속 고사하고 있음에도 이분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에서 단지 승리해야 할 선거구가 관악을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가장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찾다 보니까 최종적으로 정동영 위원장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부연대회의에서 내렸다”며 “굉장히 가혹한 주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정동영 의원이 이번 기회에 관악을에 출마해 주는 것이 오히려 밀알의 역할을 하는 거라고 파악을 하기 때문에 그와 같이 요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균 위원장은 같은 날 라디오 PBC<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도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에서 단일후보가 승리하면 정계개편 이뤄질 것"이라며 "보궐선거에서 2석 얻는다면 새정치연합은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동영 전 장관의 관악을 출마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자루애드' 홍기표 부장은 전날 "<시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동영 전 장관이 국민모임 후보로 직접 출마할 경우 18.2%로 3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 전 장관 출마시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2강 1중’ 대결로 구도가 바뀌면서 선거의 유동성이 높아지겠으나, 1, 2위 후보(오신환 33.5%, 정태호 31.2%)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 전 장관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위해 선거판에 무리하게 뛰어들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와 16일 양일간 관악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여야 후보 경쟁력(적합도)는 새누리당 오신환 39.6%, 새정치 정태호 34.5%, 무소속 이상규 5.6%, 정의당 이동영 4.2%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6.1%였다.

정당지지도는 새정치민주연합 38.2%, 새누리당 37.1%로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보다 오차범위 내인 1.1%p 앞섰다. 정의당은 4.6%, 기타정당은 2.5% 무당층은 17.6%로 조사됐다.

국민모임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는 1, 2위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혼전이 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오신환 33.5%, 새정치연합 정태호 31.2%, 국민모임 정동영 18.2%, 무소속 이상규 3.8%, 정의당 이동영 3.0%로 조사됐으며, 잘모름은 10.3%였다.

국민모임 신당 창당 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4.8%, 새정치연합 34.3%, 국민모임 11.1%, 정의당 3.8%, 기타정당 3.6% 순이었고, 무당층은 12.4%다.

이번 조사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기준, 관악(을)의 성, 연령, 지역 별 인구분포에 비례하여 무작위로 표집했으며, 인구비례 대표성 확보를 위해 성, 연령, 지역 기준으로 ‘무작위 반복 방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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