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도로공사장 붕괴 9명 사상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26 17: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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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상판 무너져 근로자들 10m 높이서 추락

[성남,용인,안성,평택=오왕석 기자]경기 용인 한 도로건설 공사장에서 교량상판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근로자 9명이 10여m 높이에서 추락해 9명(1명 사망, 8명 부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국지도 23호선 3공구(남사~동탄 5.4㎞구간) 건설현장 교량상판 위에서 근로자 이 모씨(67) 등 16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가 11.5m 높이에 있던 교량상판(길이 27m·폭 15.5m)이 무너지면서다.

16명 가운데 7명은 신속하게 대피하고 이씨 등 9명은 미처 피하지 못해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씨는 응급조치를 받던 중 숨졌다.

나머지 다친 8명(중상 1명·경상 7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사고는 교량상판 위에서 레미콘으로 상판에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인부들이 삽 등으로 평지작업을 하던 가운데 상판을 받치고 있던 동바리와 비계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공사 물량은 콘크리트 1500t을 타설하는 것이지만 레미콘에서 1000t가량 부었을 때 교량상판이 무너졌다.

경찰은 콘크리트 양이 많아 동바리 등이 무게를 이기지 못했거나 상판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중을 못이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지도 23호선 공사의 시행사인 LH와 시공사 롯데건설, 하청업체 대도토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도로공사 현장 붕괴사고는 LH가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용인 남사~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공사 중에 발생했다.

LH는 제2동탄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12년 9월 롯데건설에 도로공사 시공을 맡겨 같은해 12월 착공했고 올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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