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4.29 재보선 막바지 총력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29 1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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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한판 승부’ 예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 광주 서구을 등 4곳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선이 29일로 한 달을 남겨둔 가운데 여야 모두 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양당 수장으로서 처음 맞붙는 선거인만큼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급 또는 간판 스타급 인사들이 지원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구별로 전담 최고위원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실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힘을 보탰고,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회 위원장은 경기 성남 신상진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호남 내 유일한 여당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광주 서을에서 정승 후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서울 관악을은 구 민주계 출신 추미애 최고위원, 성남 중원은 오영식 최고위원, 광주 서을은 호남출신 주승용 최고위원, 인천 서구·강화을은 전병헌 최고위원을 각각 담당 최고위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6일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인천 서구.강화을에 출격해 신경전을 펼친 데 이어 다음날인 27일에도 여야 지도부가 경기 성남 중원구에 동시에 출격해 맞붙는 등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여야 지도부는 30일에도 서울 관악을에서 또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안보 이슈를 둘러싼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간 신경전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주 천안함 폭침 5주기 추모식 주간을 맞아 두 대표는 연일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문 대표는 지난 25일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 폭침 때 감쪽같이 들어와 천안함을 타격한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며 천안함 사건을 '북 잠수정에 의한 폭침'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북한의 소행을 인정하는 데 5년의 시간이 걸린 것은 너무 길었다"고 꼬집는가 하면, 지난 2010년 국회 본회의에서 천안함 대북규탄 결의안 채택 당시 야당 의원들이 집단 반대표를 던진 사실을 언급하며 문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30일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지원에 나서는 관악을 보궐선거가 옛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따라 생긴 만큼 여당은 '종북숙주론'을 또 다시 꺼내들 전망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이 같은 종북공세를 '철지난 색깔론'이자 '종북몰이'로 규정, 적극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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