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파괴, 절단은 절대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인양해야”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와 관련, 기술적으로 가능할 경우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명장' 이청관 전 88수중개발 전무는 이와 관련, 7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은 100%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도 장비도 많아졌고 그동안의 또 많은 경험도 쌓였고, 우리나라 기술을 가지고 우리나라 해속 규모 가지고도 충분히 인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외국의 자문을 구하면 더 좋겠지만 우리나라도 여태까지 그것보다 더 큰 배도, 울산에서 몇만톤도 인양해 본 경험도 있다”며 “그래서 (세월호 인양은)100% 가능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만약 그걸 절단을 하고 인양을 한다면 큰일이다. 세월호는 시체인계에 연장선으로 해서 인양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아직 아홉 사람들을 가족 품으로 다 찾아서 보내주는 의미가 더 큰데, 절대 선체 파괴라든지 절단은 생각을 안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하나도 안 자르고 그대로 인양하는 걸 많이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배를 토막을 내서 인양한다면 절단해 놓고 그 큰 부위를 어떻게 유실방지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반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것도 공정이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절단하는 그 자체도 어렵다. 그리고 온전히 인양하는 방법이 시간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양 시간에 대해서는 “한번에 성공을 한다면 1년 안에 충분히 인양할 수 있을 것이고, 4월부터 10월까지는 그나마 잠수하기가 좋은 기간”이라며 “4월에 시작을 한다고 하면 10월쯤에는 윤곽이 나오고 인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인양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인양이 국내 기술 가지고만 다 하느냐, 외국 회사가 와서 인양을 하느냐에 따라 값이 좀 달라질 수가 있는데, 적게 하면 900억원이나 1000억원 밑으로도 가능하다”며 “3개월에 인양 가능하면 임대료 등이 다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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