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론조사도 온라인 여론도 내리막 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8 10: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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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쟁자 박원순-안희정 지지율은 ‘오름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긍정적 여론이 줄어들면서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일보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스토리닷과 함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의 취임 초기 30%대를 육박했던 긍정 반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에는 20%에 근접한 반면 부정 반응은 약 60%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취임 당일인 2월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문 대표와 관련된 언급 가운데 ‘믿는다’는 등 긍정어는 24.1%였고 부정어 비중은 58.8%였다.

특히 문 대표를 향한 온라인 여론은 지속적으로 악화 추세를 보이면서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취임 한달 동안 29.4%였던 긍정어 분포는 재보선 국면에서 23.8%로 하락한 뒤 재보선 패배 이후에는 20.6%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정어는 50.5%에서 58.8%까지 급상승했다.

또 온라인 뉴스와 SNS 상에서 ‘문재인’이라는 이름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상위 10개의 ‘심리 연관어’가운데서도 ‘믿다(6위)’‘다르다(7위)’는 긍정 키워드보다 ‘책임지다(2위)’‘희망없다(3위)’‘패배(4위)’‘위기(8위)’‘배신(9위)’‘막말(10위)’등 부정적 뉘앙스를 주는 단어가 훨씬 많았다.

유승찬 스토리 닷 대표는 “재보선 패배로 인한 내홍을 질서 있게 수습해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문재인식 어젠다 설정은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문재인 대표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문대표는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지난 11일~15일 5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주자 지지도는 2.9%p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25.2%였던 2.8전당대회 이후 약 3개월만에 10%대로 떨어졌다. 반면 당내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6%p 반등한 12.9%를 기록했다. 문 대표와 같은 친노 안희정 충남지사도 대전·충남·세종에서 4.6%p가 오른 10.2%를 기록, 전체 지지율은 1.3%p 올랐다.

지지자 이탈 현상도 만만치 않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 대표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섰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5.9%, 자동응답 방식 5.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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