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물류협회(회장 배준영) 등에 따르면 인천항, 인천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의의를 정리해 본다.
▲대한민국 물류의 왜곡현상을 바로 잡다.
수도권은 대한민국 인구의 반이 사는 소비와 생산의 중심이다. 물류도 핵심지역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컨테이너 반 이상이 부산 등 남쪽 항만을 통해 오간다. 1년에 600억이 넘는 추가물류비용이 생기고 이는 소비자와 물가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탄소배출과 도로파손 등을 감안하면 국가적인 손해가 크다. 이런 물류의 왜곡 현상이 발생해 왔던 이유는 수도권의 중심항인 인천항의 인프라 부족 탓도 컸었다. 이제 전 세계 해운시장의 주력인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신항에 닻을 내리면 불합리한 현실은 개선될 것이다.
▲인천이 국제도시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다.
인천시는 가장 국제화된 도시였다. 132년 전의 개항으로 인천은 각국 상인과 문물로 꽃피었다. 구미각국상사(歐美各國商社), 최초의 정기해상항로(상하이) 등 대한민국 상업과 무역의 중심이었다. 중국과 교역은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중국 공산화, 정부의 부산, 광양 투포트 정책, 서울의 변두리화로 인해 인천은 위상을 잃었다. 1950년대만 해도 인천항에는 북미와 유럽의 정기노선이 다녔지만, 지금은 멈췄다. 한중FTA 발효까지 앞둔 올해 신항의 대륙간 (북미)정기노선이 재개됨으로써 인천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수도권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효과를 준다.
최근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연구를 보면 인천항이 인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지역내총생산(GRDP)의 33.8%이다. 인천항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10만개가 넘는다. 직접연관업종도 45가지에 이른다. 인천물류가 발전하면 인천과 수도권 경제도 발전하고 일자리도 늘어남은 당연한 귀결다.
필리핀의 수빅시는 1995년 물류기업 페덱스의 허브물류기점이 들어서자 운송이용기업이 몰려 5만6천명의 일자리를 얻었다. 다만 인천항은 고용창출의 핵이 될 부두 배후시설이 활성화 되도록 배후지의 조속한 조성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가 시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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