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사망후 확진 판정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02 1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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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뒤늦게 의심환자로 분류···부실대응 도마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사망한 2명의 메르스 환자 가운데 뒤늦게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던 환자가 사망한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메르스 의심 환자를 놓친 보건당국의 부실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5번째 환자 A씨(57)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후 치료 중 사망했다.

그러나 이 환자는 C병원에서 같은 달 15~17일 사이 최초 환자를 접촉해 이후 상태가 악화됐지만 지난 20일 첫 환자 발생 직후 당국이 격리 조치한 밀접접촉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지난달 31일이 되서야 첫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고 의심환자로 분류해 격리 조치했다.

결국 이 환자는 숨진 뒤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와 확진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다른 사망자인 6번째 환자 B씨(71)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 숨졌다.

최초 환자 접촉 전(5월15일)부터 발열 등 증상으로 입원치료 중이던 B씨는 C병원에서 지난 달 15~17일 사이 최초환자와 접촉 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자로 2011년 신장암으로 인해 신장적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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