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학생·주부 2명 입건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이천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허위기사를 만들어 유포한 대학생과 이를 인터넷 카페에 유포한 2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이천 A대학교 학생 오 모씨(21)와 주부 김 모씨(26·여·이천시)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께 이천지역 B신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특정기사의 소스코드를 수정해 '이천시 B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왔으며 이천시청 관계자가 이 사실을 밝혔다'는 허위기사를 만들어 페이스북 등에 유포한 혐의다.

오씨는 이 과정에서 허위 인터넷 기사를 캡처해 이미지 파일로 저장한 후 대학교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를 공지하거나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 등 학생들에게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공동의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경찰에서 "친구들에게 과시하려고 허위기사를 작성해 유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부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6분께 페이스북에 유포된 오씨의 허위기사를 촬영한 사진을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B신문사와 C병원은 이같은 허위기사로 인한 항의를 받고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했으며 이에 경찰이 포털사이트, 카카오톡 메신저, 페이스북 등을 역추적 해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