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천정배 연대설 ‘솔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05 1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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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명실상부한 ‘호남 신당’창당을 위해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천정배 의원 측 관계자는 5일 䄜䞙재보선 패배 후 중국으로 떠났던 정동영 전 의원이 최근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천 의원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과 사실상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치권에서는 그가 내년 총선에서 전주 덕진을 비롯한 전북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 전 의원이 전북 순창에 자리를 잡은 것은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측이 이미 신당 창당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지만, 그 영향력은 전남과 광주에 국한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전북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지닌 정동영 전 의원과 천 의원이 손을 잡을 경우 신당은 전북지역까지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0월 재보선은 전남, 광주, 전북 3곳 모두 각각 1곳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 때가 천-정 연대시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야권의 신당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천정배 의원이 광주·전남에, 정 전 의원이 전북에 각각 진지를 구축한 모양새가 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두 사람은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에서 정풍운동을 주장하며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고, 새정치연합의 '친노 지도부'와 대립하다 결별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연대해도 이질적인 세력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과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지금은 연대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천 의원과 연대론 등은) 너무 이른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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