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성모병원 역학조사 '비공개' 논란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07 17: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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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전문위원회 '전파경로는 보완 필요' 의견 받아들인 것"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의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미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보건당국이 전파경로에 대해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결정했지만 정보 공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평택성모병원에서 실시한 전파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역학조사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외적인 발표는 하지 않기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가 참여하는 역학조사전문위원회(감염내과, 예방의학과 등 전문가 9인)를 열고 전파경로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공유했다.

정은경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메르스 감염경로에 대한 결론은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택성모병원 외에 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병원에서도 전파 경로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중인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혼란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조사를 보완하고 다른 병원 결과가 나오면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는 2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폐렴 후유증를 치료해야 해 아직 퇴원단계는 아니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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