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력 높은 백일해 환자 78명… 작년보다 2.5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12 15: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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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호흡기 질환으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하는 백일해 환자가 2014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9일까지 총 78명으로 2014년 같은 기간(31명)의 2.5배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하고,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 감염된다.

가족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전염력이 높고, 심한 경우 기관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올해 백일해 환자 발생 현황을 연령대별로 보면 1세 미만이 24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환자가 18명(23.1%), 13~19세가 11명(14.1%) 순이었다.

성인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20세 이상 환자는 총 19명으로 2010년 2명에 비해 크게 뛰었다.

통상 영ㆍ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서서히 감소한다.

보건당국은 영ㆍ유아 뿐 아니라 4~12세 아동, 성인(10년ㆍ1회 접종)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장했다.

성인의 경우 백일해 증상이 심하지 않으나 고위험군인 영ㆍ유아를 감염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영ㆍ유아와 생활을 같이 하거나 접촉이 많은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잦은 기침이나 발열, 구토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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