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방향은 온건진보 합리보수 아우르는 중용의 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일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전 대표는 참으로 큰 정치인이시다. 또 새정치민주연합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 전체에 귀한 지도자시다. 그 분이 정계를 은퇴하신다고 해서 당시에 저도 충격을 받았고 또 그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분이 다시 정치에 나오신다면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치 상황이 워낙 어렵고 특히 야권이 지리멸렬해있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당 로드맵에 대해선 “발표 날짜까지 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만간 왜 신당이 필요하고 또 신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비전이 무엇인지 그리고 신당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런 등등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추석되기 전에는 어느 정도 밑그림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당은 말할 것도 없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야 하지 않겠느냐. 거기에서 역산해서서 여러 가지 일정들을 생각해봐야 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10월 재보선부터 출마자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사실은 10월 재보선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는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당의 방향에 대해선 ‘중용’을 표방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당이 된다면 온건한 진보를 지향하면서도 합리적인 보수를 두루 아우르고 좌든 우든 양극단, 근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입장을 융통성 있게 융합하고 포섭하는 길 이게 중용의 길”이라며 “중도는 아닌 듯하고, 중용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신당에 현역이 몇 분이나 합류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새정치연합 의원들 중에는 저하고 문제의식이 비슷한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느끼고 있다. 심지어는 새누리당 의원 중에도 그런 의원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렇지만 당장 신당을 함께 할 의원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에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현역 의원이 신당을 하겠다는 건 굉장한 결단이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런 결단을 실제 할지는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며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기득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그것을 스스로 버리고 나선다는 일. 좋은 일이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천 의원은 “(아무리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해도)공천 탈락이 걱정돼서 신당을 하겠다는 문의를 하면 그야말로 ‘No thank you’라고 하고 싶다”며 “그런 분들은 아니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공감하고 확고한 개혁의 의자와 용기를 갖춘 그런 분들과 함께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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