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두산 NC 프리뷰] 유희관 vs 손민한, 느림의 미학 진수 선보인다

온라인 이슈팀 /   / 기사승인 : 2015-10-21 16: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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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주영 작가, NC 다이노스)
제구력과 승부구의 달인들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격돌한다.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5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 두산은 유희관을, NC는 손민한을 선발로 내세운다. 1, 2차전에서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의 대결이었다면 3차전은 제구력과 완급 조절이 뛰어난 투수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희관은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89와 3분의 2이닝 동안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삼진은 126개를 잡아냈으며, 볼넷은 44개를 허용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7회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민한은 올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05이닝 동안 11승 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삼진은 50개를 잡아냈으며, 볼넷은 15개를 허용했다. 퀄리티스타트는 5번을 기록했다. 만 40세를 넘은 나이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두 투수 모두 상대 전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손민한은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81을 올렸다. 유희관은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자신의 시즌 성적(평균자책점 3.94)보다 괜찮았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30km대 후반에서 주로 형성되는 손민한은 포심보다 투심을 더 많이 쓴다.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움직임이 커 땅볼을 유도하기 좋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르게 잘 던진다는 것도 강점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특유의 완급조절로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은 손민한의 주특기다. 105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이 15개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이 최대 장점이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와 승부수도 손민한의 가장 큰 무기다.

유희관은 손민한보다 더 느린 공을 던지지만 190이닝에 가깝게 이닝을 소화하면서 대표적인 토종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느린 직구를 커버하는 싱커는 타자들에게 상대하기 어려운 구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도 타자들을어렵게 한다.

특히 어떤 코스에도 자신이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과 자신감과 함께 타자의 배트를 이끌어내는 승부수에도 능하다. 유희관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심장이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들의 대결도 흥미롭지만 면도날 같은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대결도 또다른 투수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5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 3차전은 21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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