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신당파 원샷통합이룰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09 1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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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용광로식 통합 이뤄져야...전.남북 희망연대출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신당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각자도생을 모색 중인 가운데 야권의 통합신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우선 통합신당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희망연대가 10일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출범한다.

전남희망연대 대표 유선호 전 의원은 9일 "내일(10일) 오후 3시 전남 목포에서 전남 희망연대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 성지 목포에서 개혁통합신당 깃발을 들고 민주와 정의로 대변되는 호남정신을 복원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강력한 혁신야당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환 전 의원도 "신당 통합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10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에서 전북 희망연대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원외정당인 민주당의 '새로운 시작 위원회' 김민석 의장도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기위해 내년 1월까지 신당추진세력의 '용광로식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천정배 의원 이후 (신당창당) 후발주자로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박주선 의원이 나왔는데, 깃발 들고 나왔을 때 통합을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 결국에는 대안세력이 용광로 식으로 합치는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1월쯤 원샷(한 번에 합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구체적인 통합시기까지 제시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진검승부를 하지 않으면 돌파가 어렵다. 적당히 연대해서는 안 먹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선 의원도 최근 한 방송에 출연,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이 주장한 통합 전당대회를 통한 '빅텐트론'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을 대신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일축하면서 "빅텐트를 치려면 친노ㆍ문재인 세력만 새정치연합에 남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나와서 당 밖에서 빅 텐트를 쳐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통합신당을 강조했다.

박준영 전 지사 역시 새정치연합을 대체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인데, 우리끼리 서로 개혁 하겠다고 하면 새정치연합을 대체 못한다면서 그래서 서로 조금의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를 녹여내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이념이 다르지 않다면, 그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야권신당 창당세력 통합촉구 시민모임도 "새로운 정치질서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신당 창당세력들은 반드시 함께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통합신당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의 고질병은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하는 데 있다"며 "자기를 낮추고 모두를 끌어안고 함께하려는 자세로 오직 정권교체의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당창당 세력의 분열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호남 민중들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며 "분열의 책임이 큰 신당창당 세력에게는 호남 민중들이 심판을 내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호남 민중을 볼모로 한 정치를 멈춰야 한다"며 "특히 하루 빨리 신당창당 세력들은 함께 하겠다는 선언해 무능한 야권을 교체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통한 정권교체에 앞장 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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