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호주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윤 감독은 "지난 4월 17년만에 국내 A매치를 치렀다. 그리고 이번에 호주와 또 평가전을 갖게 돼 정말 감사 드린다"며 "호주는 지난 캐나다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팀이다. 선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명단에는 새로운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보였다.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대표팀의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윤덕여 감독의 의중이 녹아 있다.
윤 감독은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젊은 선수들이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으며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홍혜지, 박예은이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해온 선수들이다. 윤 감독은 이 선수들에 대해 "이 선수들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봤다. 기존 선수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예은의 경우 부상으로 이번 친선전에 나서지 못하는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윤 감독은 "박예은 선수의 경우 조소현 선수의 뒤를 이을 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 김민정도 처음 A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여자대표팀 골키퍼의 경우 김정미(인천현대제철)과 전민경(이천대교)의 뒤를 이을 선수가 없다는 평을 받아왔다. 확실한 NO.3 골키퍼가 없었다는 의미다.
이번 명단에서는 전민경을 제외하고 김정미, 윤영글(수원시시설관리공단), 민유경(한양여대), 김민정이 포함됐다. 윤 감독은 전민경의 대표팀 발탁 제외는 소속팀 플레잉코치에 집중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 결정이라 밝혔다.
이어 "민유경 선수나 김민정 선수의 경우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골키퍼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 여자 골키퍼의 저변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4명의 선수를 선발한 것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의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4 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호주를 만났다. 당시 우리가 1-2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꼭 호주에게 설욕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패배의 아픔을 승리로 설욕함과 동시에 내년에 열릴 올림픽 예선전을 위한 자신감을 얻겠다는 설명이었다.
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이금민(서울시청),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또한 승리를 자신했다. 이금민은 "호주가 강 팀이긴 하지만 큰 격차를 내고 싶다"며 "제가 3도움을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이민아 역시 "일단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골을 쓰려다 두 골 정도는 넣어야 할 것 같아서 2-0을 썼다. 국내 팬들 앞에서 반드시 호주를 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한국과 호주의 여자 A대표팀 친선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2시 15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3일 파주NFC에 소집해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호주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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