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6> 정인봉 새누리당 종로 당협위원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02 09:26: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오세훈-박진보다 내가 더 경쟁력 있다” “편파적 여론조사 유감...그래도 바닥민심은 오래 준비한 내 편”
“박 대통령 어렵고 힘든 시절부터 단심으로 지지해 왔다”
“정세균, 부지런하나 비전 없는 정세균...종로에 도움 안 돼”
“오세훈 ‘허위사실유포’ 검찰 고발...근거 자료 있다”


▲ 정인봉 종로 당협위원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대한민국이 희망과 믿음 속에서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게 될 그날을 위해 부족하지만 저의 모든 걸 바치고 싶습니다”

내년 4.13 총선에서 서울 종로 ‘탈환’을 위해 뛰고 있는 정인봉 새누리당 종로 당협 위원장은 “종로 선거에서는 오세훈-박진 후보 보다는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며 “종로를 정치적 디딤돌로 삼아 무언가 되고 싶어 하는 두 사람 보다는 과도한 지출로 젊은 학부모들이 노년이후의 삶까지 고민하게 하는, ‘사교육비 추방’에 분명한 출마 목표를 두고 있는 제가 종로주민들에게 훨씬 더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동으로 서울시장 직을 도중하차한 오세훈 시장을 겨냥, “고단하고 힘들게 사는 분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 정치한 사람들과는 달리 그동안 여건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지향해 왔다”며 “(16대)국회의원 재직 시 중학교 무상교육을 실현시켰던 것 20대 국회에 들어가면 반드시 사교육비를 없애는 교육개혁을 완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자신이 배제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경쟁자들의 처신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둘 중 한 분은 4년 공백기를 거친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종로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입장인데 고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뺀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첫 번째는 정작 나오겠다는 나는 빼고 나오지 않겠다는 이동관씨를, 두 번째 역시 나는 빼고 나오지 않겠다는 안대희 대법관을 집어넣고 여론을 조사했는데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과는 달리 지역 주민들과 그동안 쌓아온 남다른 것을 가지고 있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승리를 장담하는 이유에 대해 정위원장은 “오랫동안 지역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두 사람보다는 인간적으로 끈끈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며 “우리나라 정치사를 통 털어도 10년 만에 집권 여당 당협위원장을 다시 맡은 사람은 저 밖에 없는데 주민사랑 덕분이다.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혜화초등학교 52회 졸업생”이라며 “명륜동 혜화동 일대에 적지 않게 거주하고 있는 혜화 졸업생들은 든든한 우군이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금지됐지만 그동안 주례로 맺은 인연이 적어도 700~800쌍은 넘는다”며 “무엇보다 26년 동안 한 자리에서 법률상담을 지원하면서 만난 주민들 숫자가 2만명을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정 위원장의 사무실은 개인 정치 사무실로는 전국에서 제일 오래됐다.

정 위원장은 “그렇게 오랜 동안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건 특별한 학력이나 경력이 모방할 수 없는 정인봉만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대외적인 이미지나 언론플레이 등으로 승기를 다지던 그런 시절이 아니다”며 “앞으로는 누가 얼마나 더 많이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나눴느냐에 선거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목 지나면 먼저 다가와 내 어깨를 돌리거나 손을 잡는 이웃들을 많이 만난다”며 “이들이야말로 일반 여론조사 수치로 잡아내지 못하는 정인봉만의 고유표심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 쪽은 야당세가 강한 곳인데 법률상담과 출석하는 교회 인연을 통해 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적지 않다”며 “여타 새누리당 후보들보다 제가 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철학에 대해 애매한 태도 내지 방관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면 저는 박 대통령이 어렵고 힘든 시절부터 계속해서 그분을 지지해왔고 그 분의 철학을 지지해왔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최근 대통령의 언급 이후 유행어로 부상한 ‘진실한 사람들’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한 때 박근혜 대통령과 각별한 연을 나눈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제까지 대통령 기준에 따라 진실한 사람이 되고자 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 진실하게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도 “대통령께 인정받기 위한 정치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책임을 가지고 일할 분”이라며 “20대 국회에 들어가 대통령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추진하는 모든 일에 앞장서서 싸울 땐 싸우고 설득할 땐 설득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이나 노사정합의 건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으로서 피해갈 수 있는 문제인데, 정면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박 대통령의 의지는 일시적으로는 고단할지 몰라도 역사적으로 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평가 했다.

그는 과거 당이 어려울 때 온몸을 던져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당의 위기 해결을 위해 헌신했던 때를 언급하면서 “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해서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다”며 “왜 국정화냐, 아니면 검인정이냐 이런 식으로 싸움을 몰아가느냐, 이것은 좌파 종북세력에 의해서 저술되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과서의 해독으로부터 중고생을 구출하기 위한 긴급 피난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갔어야 하는데 잘못 싸우고 있다. 전교조와의 연계 문제도 그렇다. 전교조 가운데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유달리 가입비율이 높다고 들었다. 제가 내용증명을 준비하고 있다. 전교조 교사 비율을 학부모들에게 명확히 알리고 이런 해독으로부터 학생들을 구출해 내야 한다는 싸움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 혼자 싸우고 있는데 정작 중앙당은 제대로 싸워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선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에 대해선 “부지런하고 장점이 많으신 분인데 국회의원이 되셔서 꼭 뭘 해야겠다는 것에 대한 비전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그 양반의 선수만 한 번 더 높여드릴 뿐이지, 종로를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나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정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11월 6일 모임 이후 기자들을 만나서 두 가지를 얘기했는데 한 가지는 비방에 가까운 건이고 다른 한 가지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는데 이걸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박진 전 의원이 금년 초만 해도 정치 그만두고 출마 안한다고 여러 군데 얘기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꿨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박진 전 의원이 자기 출판기념회에 초대하는 전화를 걸어와 얘기하는 도중에 오 전 시장의 말을 전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했더니 ‘펄쩍’ 뛰면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며 “새누리당의 종로 당협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묵과할 수 없어 고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확한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발언이 실린 기사가 있어 고발장에 첨부했다. 지금 검찰도 배정이 돼 있다. 분명히 혐의가 있는 걸로 인정이 돼서 기소가 될 것이다. 허위사실 유포는 다른 죄와 달라서 기소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소가 제기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