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는 뜨거운 영화다. 사람 사이의 '신의'와 '약속'을 말하며 산악인들의 확고한 철학과 동료애를 다루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의 인기는 이미 예매율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히말라야'의 15일 오후(4시 기준) 예매율은 25.7%로 한국 영화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관객들은 왜 '히말라야'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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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히말라야'는 인생을 다룬 영화다. 인생은 굴곡지고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고된 여정이며 혼자서 절대 완주할 수 없는 긴 레이스다. 이 가운데 '히말라야'는 고통 속에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긴 여정을 통해 성숙해지는 모습을 함축해서 보여준다.
'히말라야' 속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곳이다'라는 대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다'라는 명언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성숙해지며 발전할 수 있다. 산악인들은 산을 오르내리며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산악인들은 등반을 할 때 마다 매번 성숙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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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렇게 매번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산악인들에게 '신의'와 '약속'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악인들이 산을 등반하며 자신의 목숨을 맡일 수 이유는 동료들의 '신의'와 '약속'을 믿기 때문이다. 이에 그들은 선뜻 아무런 보상도 없는 '목표'를 향해 자신의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 사망한 동료와 지킬 '신의'와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히말라야'에서 '동료애'와 '인류애'를 찾을 수 있는 이유다.
'히말라야'는 '신의'와 '약속'에 대해 이야기 하며 뜨거운 감동을 불어넣는다. 이석훈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와 자연스러운 전개는 '국제시장'과 '베테랑'을 통해 '쌍천만 배우'로 등극한 황정민을 만나 날개를 달았고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인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등이 뒤를 든든히 받친다.
12월 극장가는 스산하지만 '히말라야'는 뜨거운 휴머니즘을 품고 있다. 이것이 '히말라야'가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이유이며 관객들이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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