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국내 송환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16 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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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구지검으로 압송… 조사 후 구치소에 수감키로
사기·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등 30개 혐의 염두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수조원대 사기범죄를 저지른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씨(54)가 16일 경남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권순철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1시께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고, 국제협력단을 비롯한 송환팀은 중국 난징(南京)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50분께 경남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바로 대구지검으로 강씨를 압송해 조사한 뒤 대구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씨에게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30여개의 혐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17일께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난 뒤 도피 생활을 한 강씨는 지난 10월10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강씨는 조씨와 함께 2004년부터 대구와 수원 등지에서 의료기기를 대여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 4만여명으로부터 수조원을 끌어모은 뒤 도주했다.

이번 강씨의 송환으로 조씨와 관련한 사기 사건 수사가 탄력받을 전망이다.

사건을 맡은 대구지검은 강씨를 통해 조씨의 생사 여부나 은닉 재산 규모, 검찰이나 경찰 및 정관계 로비 대상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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