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이-친박 세대결 펼치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17 10:49: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박, '컷오프'도입-'결선투표제 전면 실시' 관철 태세 친이, 친박 향한 ‘무언의 시위’...MB, 3일간 연속 모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탈당으로 어수선한 야당 못지않게 여당도 힘겨루기에 나선 친박계와 친이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친박계가 최근 계파 최대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서는 가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함께 3일 연속 대대적인 연말 모임으로 친이계의 세력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친박계의 주된 관심사는 경선에서 '컷오프'도입과 '결선투표제 전면 실시'에 쏠려있는 형국이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17일 "컷오프 없는 공천은 '선거에서 지겠다'는 선언"이라며 "여론조사를 통한 '계량적 컷오프'와 파렴치범이나 뇌물수수자 배제 등 '도덕성 컷오프'를 섞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우선공천제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세가) 강한 TK(대구,경북)든 서울 강남이든 우선추천 지역을 우선 적용해 여성이나 정치신인이나 소수자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새누리당 당헌 당규에서는 우선추천지역을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외자에 대한 배려 필요성이 있거나 현저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론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한 친박계는 이 같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지낸 인사들과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은 17일 경기 여주 이포보에서 부부동반 송년회를 갖는다.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이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전·현직 의원들의 송년 모임이 예정돼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이 겹친 ‘트리플 데이’인 19일에도 기념 모임을 열 계획이다.

이 같은 친이계의 대대적 모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 결집’의 의미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