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365일 안전사고 예방 만전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05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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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기동 안녕마을에 설치된 양심거울이 지나가는 주민을 비추고 있다.
침수대비 빗물펌프장 증설… 낙상사고 위험지역 아이젠 보관대 설치…
빈틈없는 안전관리시책 구민들 '든든'


[시민일보=이지수 기자]민선6기 최우선 공약사항으로 ‘안전도시’를 내세운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새해 구정운영 방향 역시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민선6기 화두로 떠오른 안전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37만 구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구는 안전을 위해 기울여온 그동안의 노력과 새해 안전전략을 살펴봄으로써 경기침체, 정치적 이슈 등에 묻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안전이야말로 구민 행복의 기본이라는 구정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구는 ▲회기동 안녕마을 조성 ▲안전 전담부서 신설·운영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 ▲빗물펌프장 보강 등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안전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제시한 안전정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주민들이 마음 편한 회기동 안녕마을

'회기동 안녕마을 사업'은 양심거울, 마을쉼터 조성 등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마음편히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회기동 안녕마을은 2015년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우수구로 선정되고 마포구, 대구광역시 마을관계자들이 찾아와 벤치마킹을 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회기동 안녕마을이 서울시 '안전도시 만들기' 인센티브사업에서 우수구로 선정돼 75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시가 25개 자치구의 안전도시 만들기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분야 ▲보도환경 ▲제설대책추진 ▲수범사례 등 4개 분야·22개 지표를 점검한 결과 구는 안녕마을이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첨단 제설장비 구축 및 민간협력 부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안녕마을 일대 주택가와 원룸촌 곳곳에는 현관문을 열기 전 뒤에 낯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미러시트,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양심거울 등이 설치되는 등 주민들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는 2013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회기동 안전마을사업을 기반으로 '동대문형 안전마을'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14개동 전체로 확대 운영함으로써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안전 전담부서 신설·운영

구는 재난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7월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안전담당관'을 신설했다.

부구청장 직속인 안전담당관은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재난관리기금 운용 등을 담당하는 ▲안전기획팀(신설) ▲재난관리팀(옛 안전치수과 재난안전관리팀) ▲민방위팀(옛 자치행정과 민방위팀) 등 3팀으로 구성했다.

다만 수방 제설 업무는 기존처럼 치수과, 도로과에서 담당하며 안전담당관은 재난관리 업무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

아울러 오는 3월까지 제설·교통, 취약계층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겨울철 종합대책'을 세우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60여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마련한다. 먼저 적설량에 따른 단계별 제설대책을 수립하고 취약지역 및 책임구간을 지정한 '동별 제설 취약지도'(14개동·496곳)를 만들었다. 신속한 초동 제설을 위해 순찰기동대를 운영하고 인근 군부대에서 장비·인력을 지원받는 민·관·군 합동 제설체계도 구축했다.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듬누리 결연자에게는 서울시 최초로 '도시형 아이젠'을 지급했다. 아이젠은 철로된 스파이크 모양으로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에 덧신는 용구다.

또한 낙상사고 위험 지역에도 아이젠 보관대를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형공사장과 건축물, 다중이용시설물, 사회복지시설물, 대규모 점포, 가스·유류 취급시설 등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경미한 사항은 즉시 현장조치하고 전문성을 요하는 사항은 해당기관에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빗물펌프장 보강

구는 이미 30곳의 빗물펌프장을 보유해 과거의 상습침수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은 지 오래다.

하지만 구는 한 발 더 나아가 예측 불허의 국지성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하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보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이문 빗물펌프장(이문동 57-3번지) 증설 공사가 끝나 이문동 일대 저지대의 침수를 예방하고 30년 빈도의 강우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 54억원을 투입해 기존 펌프용량을 분당 525톤에서 분당 875톤 규모로 증설했다.

또한 집중호우와 국지성 폭우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자 오는 6월에는 용두3빗물펌프장 신설공사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재난취약가구에 대한 전기·가스 안전점검 사업 ▲재난안전단체 역량강화 교육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의식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또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 51대를 새로 설치하고 저화질 CCTV 258대는 성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구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책임지는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구는 빈틈없는 그물망 안전관리를 통해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37만 구민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성취되는 민선6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사건·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각 분야의 적폐를 바로잡고 기본이 바로서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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