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저울질 끝내고 당 잔류 선택...趙, 더민주 탈당 후 새누리 입당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 상승세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영입에 공을 들이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21일 각각 당 잔류와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며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는 글을 통해 당 잔류 입장을 표명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한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서 소위 친노 강경파로 불리는 의원들로부터 숱한 재협상 요구를 받았고 이로 인해 원내대표 직을 내려놔야 했다. 특히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하려다가 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 중앙정치에서 멀어졌고, 분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참여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국면에 접어들자 당 잔류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더민주를 탈당한 조경태 의원도 이날 국민의당이 아닌 새누리당 입당을 선택했다.

조 의원은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눴고,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새누리당 세가 센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거푸 3번 당선하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오늘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며 “조경태 의원의 평소 주장이 새누리당과 가까워서 새누리당에 큰 힘이 된다”고 반겼다.

조 의원은 “국가 안위와 국민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조경태 의원도 예외 없이 공천룰대로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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