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최민혜 기자] 봄을 알리는 절기상 입춘이 지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영하권에 머무르는 곳들이 많고 찬바람이 피부 건강을 해치고 있다. 건조한 공기가 피부의 수분 함량을 줄이고, 이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잔주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갑자기 악화된 피부건강을 위해 보습에 좋은 화장품이나 시술 등으로 관리를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싹 말라버린 피부에 수분감을 주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후에 충분한 세안으로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또한 피부미용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항산화 기능성을 인증 받았으며 국내외 실험과 연구 등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부산대학교 김문범 교수 연구팀은 여성 기미 환자들에게 하루 3g의 홍삼 분말을 24주간 복용하도록 했다. 그 후 색소침착, 홍반, 기미 평가지수(MASI) 등을 측정해 복용 전과 비교한 결과, 홍삼 복용 후 이들 모두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먼저 홍삼 복용 전 평균 184.3이던 색소침착은 159.7로 줄어들었다. 홍반도 253.6에서 216.4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기미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지표인 기미 평가지수는 기존 8.8에서 5.6으로 낮아져 홍삼이 기미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홍삼의 페놀 성분이 항산화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자외선 B로 인한 색소침착을 감소시킨다. 기미 환자들이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함으로써 기미 예방 및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홍삼이 피부미용에 좋은 음식임이 알려지면서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정과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이다. 이 제조 방식은 홍삼을 분말로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현재 분말액 방식의 홍삼 브랜드는 참다한을 비롯한 소수 업체에 불과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항상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피부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섭취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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