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부분 연대조차 없다”...이상돈 “지도부도 못 막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이 20대 총선에서의 야권문제를 놓고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23일 “당의 지향 점으로 봤을 때 야권 연대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양당의 담합 체제를 깨고 다당제를 통해 새로운 정치 경쟁 체제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지역별 부분 연대조차 없다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거듭 답했다.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도 더민주와의 연대 가능성을 거듭 일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경기 군포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정기남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로부터 "2야(野) 구도로 여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내 일각에서 더민주와의 연대 요구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이날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집단 지도체제의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당 차원에서 후보자간에 어떤 연대를 갖다 촉진하거나 이런 일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거 막판에 가서 지역구 사정에 따라서 어떤 후보자가 스스로 후퇴해서 야권 전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정당 지도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나"라며 지역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더민주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호남 경쟁-비호남 연대'를 선호하고 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최근 한 종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역별로 후보자 간 연대도 할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거기에 맡겨놓을 수밖에 없다"고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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