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한달 1279건··· 피해 심각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07 12: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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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68명 검거···이중 61명 상습폭행 구속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데이트 폭력으로 불리는 연인간 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테이트 폭력 집중단속을 실시해 한달간 신고 건수만 1000건을 넘어서면서다.

경찰청은 지난 1개월간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868명을 검거하고 이 중 61명을 상습 폭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3일~3월2일까지 접수된 데이트 폭력 피해 신고 건수는 총 1279건이다. 112신고 외에도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접수됐다.

접수결과 가해자는 무직자 27.1%로 가장 많고 회사원(21.4%), 자영업(10.9%)이며 연령대는 20~30대(58.3%), 40~50대(35.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과자는 58.9%(466명), 전과가 없는 사람은 41.1%(402명)로 전과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전과자 중 1~3범 이하가 31.2%로 비중이 높았지만 9범 이상 상습 전과자도 11.9%로 적지 않았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 92%(120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남성 피해자도 78명(4.1%)이나 나왔다.

유형별로는 폭행·상해 792건(61.9%)로 가장 많고 체포·감금·협박 17.4%(223건), 성폭력 5.4%(69건) 순이다.

특히 살인과 살인미수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경찰은 보복피해가 우려되는 피해자에 대해 임시숙소를 제공해 신변을 보호하며 재범 여부에 대해 사후 모니터링 실시하고 있다.

박진우 경찰청 수사국장은 "연인간 폭력 범죄는 개인적이고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 또는 피해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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