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사들여 제공… 서울시, 내년 창업모텔 첫 선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시가 대학ㆍ청년 밀집 지역인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 주변, 일명 ‘신홍합지역’의 창업 인프라를 그물망처럼 보다 촘촘히 하고 대학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창업이 활발하고 유망한 지역의 열기를 더욱 북돋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모텔을 매입해 예비ㆍ초기 창업가 등에게 제공하는 ‘창업모텔(가칭)’이 2017년 상반기 서대문구 연세로에 첫 선을 보이고, 같은 해 4월 청년 창업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마포구에 개소한다.
서울창업허브는 300여개 이상 입주공간을 추가 제공하고, 강남에 집중돼 있는 민간 창업지원 인프라와의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모텔은 시가 지하 1층~지상 3층의 모텔(연면적 348.6㎡)을 매입 완료 선정된 민간 MP를 중심으로 리모델링해 조성할 계획으로, 공간조성 및 관리운영방안은 전문가 자문단(민ㆍ관)을 구성ㆍ논의해 마련할 예정이며, 실제 운영은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다.
서울창업허브는 최근 청년 창업기업 입주 공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밀집지역에 조성될 예정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를 리모델링 하며,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강남, 용산 두 곳에 운영 중인 시 청년창업센터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과의 연계ㆍ접근성을 강화해 청년들이 문턱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시범 조성 중인 오픈형 ‘서울창업까페’도 1호 숭실대입구역(2015년 12월 오픈)에 이어 2호 신촌점(약 133㎡ 규모ㆍ서대문구 창천동 지하보도)이 공사 중에 있다.
구글캠퍼스, 무중력지대와 같은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마포구 ANT 빌딩에 조성 완료, 18일 개관했다.
시는 청년 스타트업과 유망 투자자들이 매칭 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 방식의 ‘데모데이’를 시 주최로 대학 캠퍼스내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시는 우수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SBA를 통해 올해 1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홍합지역 4개 대학교(서강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홍익대) 총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신홍합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을 개최하고 공동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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