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AI·로봇 활용에 따른 직무대체 예상직업 발표

표영준 / p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24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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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업무 자동화 대체
인간은 감성과 소통능력 활용한 업무에 집중


[시민일보=표영준 기자]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0여개 가운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로봇기술(Robotics) 등을 활용한 자동화에 따른 직무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분석은 각 직업이 ▲정교한 동작이 필요한지 ▲비좁은 공간에서 일하는지 ▲창의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예술과 관련된 일인지 ▲사람들을 파악하고 협상․설득하는 일인지 ▲서비스 지향적인지 등을 주요 변수로 삼아 실시했다.

자동화에 따라 직무의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은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조립원,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직업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징을 보인다.

반면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자, 애니메이터 및 문화가 등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들은 자동화에 의한 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밖에도 통상 전문직으로 분류되어 온 손해사정인(0.961, 40위), 일반의사(0.941, 55위), 관제사(0.867, 79위)가 자동화에 의한 직무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는 단순반복적인 저숙련 업무뿐만 아니라 전문성이 요구되는 인지적 업무도 인공지능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담당하게 될 직무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이며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의 열매를 사회 전체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과 로봇을 중심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면 교육 패러다임을 창의성과 감성 및 사회적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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