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친노, 야권연대 압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29 1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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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야당 2중대 안 해”일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친노세력이 야권연대를 반대하는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연대를 압박하고 있지만 호남지역에서 승기를 잡은 국민의당은 요지부동이다.

이용섭 더민주 총선정책공약단장은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본인 욕심 때문에 새누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역사에 죄 짓는 것“이라며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이 단장은 “선거 연대는 4월 4일이 마지노선”이라며 “수도권에서 현재와 같이 야권이 여러 후보로 나오면,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대 총선 때 수도권 112석 가운데 32석이 5000표 이하에서 승부가 갈렸다. 그렇기 때문에 야권연대는 꼭 필요한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저렇게 반대하고 있어서 당 차원에서 야권연대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안철수 대표 반대로 인해서 지역별로 후보자 간 연대마저 무산되어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고, 안철수 대표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밖 대표적 친노 인사인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도 야권연대를 반대하는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이 박살이 난 그 폐허 위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되는 쪽으로 정계개편을 이루고 대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민주 혁신위원을 지냈던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의 목표와 전술이 재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도 안철수 대표도 개별 후보 간 연대는 가능함을 밝힌 바 있지만 국민의당이 이마저 봉쇄한다"며 "당 비례대표를 한 석이라도 더 얻겠다는 '이'(利)에 눈이 어두워 야권 패배 방지라는 '의'(義)를 던져버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당의 당면 목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아니라 더민주와 '친노·친문'을 심판하고 현재 대권후보 1위 문재인을 주저앉히는 것"이라며 "'주요 타격 방향'을 제1야당과 제1대권 후보로 설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의) 새누리당 과반 저지는 립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첨언에 불과하다"며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어 3당 체제를 만들기만 하면, 잃을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내 비호남지역 연대론자들은 무엇을 하느냐. 서로 계속 싸우더라도, 새누리 의석 180 + α 이후의 한국을 생각해야 한다"며 거듭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입장은 단호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야권연대 주장에 대해 "우리가 야당 2중대 할 것 같으면 창당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식의 정국구도를 만든 것은 사실상 더민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DJ 3남 김홍걸 더민주 선대위 부위원장이 야권연대 거부를 '이적행위'라 비판한 데 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는가 모르겠다”며 “김홍걸씨가 사실 더민주를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특히 그는 "과연 더민주가 연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가. 사실 우리 국민의당 주력후보 지역구에 이른바 저격공천이라 볼수 있는 것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국민의당의 최원식 의원 지역구에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공천한 것"이라며 "인천시장을 했기에 어디 나와도 이긴다. 그렇다면 송 전 시장은 지금 새누리당의 실세인 윤상현 의원 지역구에 나가 윤 의원을 떨어트리는 각오를 보여야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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