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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열린 '고양꽃박람회장' 전경. 올해는 오는 4월29일~5월15일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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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고양시장이 시의 부채 제로 달성과 관련해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 최초로 '지방채 제로도시'를 실현했다"며 "이를 통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재정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
[고양=이기홍 기자]경기 고양시가 지방재정건전성을 개선해 시의 재정부담을 줄이며 자족도시 기능과 미래경쟁력 확보, 신규일자리 창출, 신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시는 또한 관광도시로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국제꽃박람회 등의 지역행사를 비롯해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등 국제적 행사가 올해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면서다.
특히 최성 시장은 일자리 해결해법으로 '1000만 관광객 시대, 신한류 문화관광 도시'를 제시하는 등의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최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봤다.
■시가 최근 '부채(지방채) 제로'를 실현하면서 지방재정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시의 부채규모는 얼마나 줄었고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현재 가계부채는 1200조원, 국가채무는 644조원에 달하며 2014년 기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채무는 무려 28조원, 통합부채는 100조원(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부채 포함)에 이릅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정부·기업 등 나라 전체의 부채는 5100조원을 넘어서 국민당 1억원의 빚을 떠안고 사는 셈입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시는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최초로 '지방채 제로도시'를 실현했습니다. 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민선5기 출범 당시 2665억원에 달했지만, 5년반 만에 국비지원 융자금 3억여원을 제외한 사실상 지방채 제로 도시를 달성했습니다. 지방채 조기상환으로 오는 2024년까지 시가 부담해야 했던 이자비용 366억원이 절감됐고 이를 시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민선5기 출범 당시 6097억원에 달했던 실질부채도 사실상 제로를 달성했습니다. 남아있는 356억원의 실질부채는 내부거래인 통합관리기금 228억원과 우발부채 등 128억원으로, 시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의 부채 제로 달성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최초이며 건전한 지방재정 운용의 모범사례입니다. 중앙정부에서 부여하는 복지부담이나 경제악화 등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재정 위기에 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한류 문화관광벨트와 관광특구 지정,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사업, 마이스(MICE)·화훼 산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대곡역세권 개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자족도시 기능과 미래경쟁력 확보, 신규일자리 창출, 신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습니다.
■일자리 해결의 해법으로 '1000만 관광객 시대, 신한류 문화관광 도시'을 제시했다.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시는 인천·김포공항과 인접해 있고 국내 최대의 전시장인 '킨텍스'를 갖추고 있어 문화·관광·마이스산업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1000만 관광객시대를 맞아 '신한류 문화관광의 도시'에 집중해 K-컬처밸리조성, 관광특구지정를 계기로 신한류 문화관광 산업의 기반을 확대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K-컬처밸리 조성과 관련해 최근 CJ E&M을 중심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약 1조원을 투자해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에 한류콘텐츠 체험시설, 융복합공연장과 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K-컬처밸리 조성으로 인해 첫째,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이 확보될 것이며 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됩니다. 국내외 관관객 증가로 인한 관광수익 창출과 영화·공연·미디어 산업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콘텐츠 제작·생산의 생태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2015년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 사업으로 50억원의 도비지원금을 받아 2015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K-컬처밸리 연계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합니다. 대중가요인 K-팝, 방송영상콘텐츠인 K-필름, 패션·헤어·뷰티 등 K-스타일을 특화해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대한민국 ‘신한류 스트리트’를 만들 계획입니다.
신한류 스트리트는 공개 스튜디오와 이동식 거리공연 시스템,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포토존과 수변경관무대를 조성하고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을 잇는 쇼핑문화 복합거리, 상인들이 공동 운영하는 쇼룸과 클럽존을 구축해 야간관광의 명소로 만들 예정입니다.
■'고양시' 하면 꽃의 도시, 바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떠오를 만큼 대표적인 행사이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해 56만명의 유료관람객이 방문했고 3358만달러(약 365억원)의 화훼수출계약을 체결해 4년 연속 3000만달러 이상의 화훼수출계약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겨울 처음으로 개최된 '호수겨울꽃빛축제'가 2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성공적으로 개최됐습니다. 이로써 봄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여름에는 호수장미페스티벌, 가을에는 고양가을꽃축제, 겨울에는 겨울꽃빛축제를 개최해 사계절 꽃축제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사계절 내내 꽃전시가 가능하도록 고양꽃전시관을 리모델링하고 꽃조경 유리온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1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고양꽃전시관을 리모델링하고 꽃조경 유리온실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해 행사는 오는 4월29일~5월15일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올해는 야간개장을 실시해 고양호수공원의 석양에 멋진 노을과, 야외 곳곳에 설치된 아름다운 조명, 꽃조경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신한류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앵무새 깃털 모양의 꽃잎을 갖고 있는 ‘앵무새 튤립’,‘레인보우 국화’, 초코딥 장미, 인도네시아 에델바이스, 새 발톱 모양의 필리핀 제이드 바인, 문어 모양의 꽃을 피우는 희귀난 등 새롭고 신기한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신한류 콘텐츠를 주제로한 K-컬처, K-스타 정원, 연인을 위한 러브존, 가족, 어린이, 노인을 위한 테마정원, 서양란·백합·장미로 만든 행복터널, 호수 위에 펼쳐지는 화훼예술 전시, 아름다운 아트정원 등의 다양한 전시가 마련됩니다.
올해는 로타리 세계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을 포함해서 폐막 후에도 국제행사와 연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7년 만에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대회 개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오는 5월28일~6월1일 고양시 킨텍스, 아람누리, 서울시 일원에서 5만명이 참여하는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개최됩니다. '로타리'는 전세계 122만명의 회원이 있는 봉사단체로 로타리 세계대회는 전세계 로타리 회원이 참여하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행사입니다.
올해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는 국내회원 3만명과 20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외국인이 직접 시로 방문해 5일 이상 체류합니다. 이번 대회개최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신한류 문화관광도시 고양'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외부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호스트조직위원회 추산 약 1800억원)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봉사·기부문화의 성숙 등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행사에 참가한 국제로타리 회원들이 자국의 유명 어린이책을 한 권씩 준비해 기증해 주엽 어린이도서지역내에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도서공간(세계문화방, 약 132㎡)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호스트 조직위원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경제인들이 참가하는 만큼 로타리 대회가 개최되는 행사장에 고양시의 대표적인 상품을 전시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는 대회가 개최되는 킨텍스부터 호수공원(노래하는 분수대)까지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원마운트, 호수공원 라페스타로 이어지는 신한류 관광특구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행주문화제, 국제야외조각축제, 시립합창단, 전통무용·국악 등 문화행사를 연계 개최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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