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4주 연속 상승세로 ‘녹색바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06 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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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37.1% > 더민주 26.2% > 국민의당 14.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단일화 공세를 완강히 거부하고 독자노선을 고수한 국민의당이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3월 둘째 주 11.1%→셋째 주 12.3%→넷째 주 14.0%→다섯째 주 14.8%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면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통적 여당 지지기반인 영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여권 핵심지지층의 이탈로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4일 최초 공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5주차(3월 28일~4월 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1.2%p 하락한 37.1%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더민주는 후보단일화 공세를 강화하고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의 ‘지역분담 투톱 캠페인체제’를 가동하면서 서울과 호남,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 1.3%p 오른 26.2%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대구ㆍ경북과 호남에서 지지층이 결집, 0.8%p 오른 14.8%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안철수 상임대표가 ‘야권연대 불가론’을 재확인한 29일에 14.8%로 상승했고,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서 후보단일화 거부 방침을 재차 천명한 30일에도 15.1%로 15%대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광주ㆍ전라에서는 국민의당이 40.5%, 더민주 32.6%로, 국민의당이 7.9%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대표에게 ‘정당대표 공개토론’과 ‘공약책임제를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춤추고 업어주는 이벤트로는 선택 못한다 ”며 "이제라도 각당은 국민들께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고 선택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0대 국회 개원 즉시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4·13총선 공약점검 및 이행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안대표는 "온갖 구호와 공약이 등장하지만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딴소리를 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110개 세부공약 중 30% 밖에 이행하지 못했고, 더민주는 250개 세부공약 중 10% 밖에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당이 제시한 공약들을 여야가 함께 검토해 즉시 실천 가능한 과제, 중장기 연구와 협력이 필요한 과제, 실천이 어려운 과제로 분류해 함께 이행한다면 20대 국회는 싸우는 국회, 반대만 하는 국회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거대 양당이 덩칫값을 못 한다"며 "새누리당은 식물대통령 카드를 또 꺼내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국민을 겁주는 공포 마케팅으로,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살기 힘든 국민 앞에 정치가 죽는 소리를 하고 읍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대표는 ‘작은 당은 예산을 많이 끌어올 수 없다’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 발언에 대해 "130석으로 얼마나 끌어왔는지 되묻고 싶다"며 "특정 기업 유치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아는데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한다는 것은 5공식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8.5%, 기타 정당은 0.2%p 하락한 3.8%, 무당층은 0.7%p 감소한 9.6%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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