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이상 가사노동시간 1999년→2014년 남성↑ 여성↓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1 16: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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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아직도 남성이 여성보다 3시간 적어"

[시민일보=이지수 기자]20세 이상 남성 가사노동 시간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33분에서 2014년 47분으로 늘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은 수면·식사 등을 위해 쓰는 필수시간이 11시간13분으로 1999년(10시간18분)보다 55분 늘었지만 일·가사노동·학습·이동 등 의무시간은 7시간55분으로 50분 줄었다. 또한 여가시간은 4시간52분으로 6분이 줄었다.

20세 이상 미혼 남성과 미혼 여성을 비교하면 노동시간은 남성 3시간51분, 여성 3시간43분으로 비슷했다.

20세 이상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증가추세인 반면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 시간은 4시간1분에서 3시간28분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남성이 여성보다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3시간가량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20∼30대 기혼 여성은 미취학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가사노동에 더욱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활동에는 미혼남성이 5시간4분으로 미혼여성(4시간19분)보다 더 썼다. 미혼여성은 가사노동에 1시간3분을 써 미혼남성(28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수면, 식사 등 필수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 세대의 수면 시간은 평균 8시간6분, 베이비붐 세대는 7시간40분으로 각각 조사됐다.

일·가사노동·학습 등 의무시간의 경우 1999∼2009년까지는 베이비붐 세대가 길었지만 2014년에는 에코 세대가 8시간37분으로 베이비붐 세대(8시간14분)보다 23분 길었다.

미취학 자녀 유무별에 따라 기혼 여성의 생활시간은 큰 차이를 보였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20∼30대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47분으로 미취학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3시간36분)보다 무려 3시간11분 길었다.

청년층(20∼39세) 미취업자는 취업자보다 수면, 가사노동 시간이 더 많았다.

수면시간은 미취업자가 8시간19분으로 취업자(7시간57분)보다 22분 길었다. 가사노동에는 미취업자가 3시간36분을 썼고 취업자는 그보다 2시간16분 적은 1시간20분을 할애했다.

한편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은 한국인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 파악하는 조사로, 통계청이 1999년부터 5년마다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999~2014년 간 변화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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