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새주자 반기문, 대선 경쟁력 얼마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1 10:23: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반기문 42.3% = 문재인 42.8% vs. 반기문 41.0% > 안철수 32.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총선 이후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몸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일 “반기문 총장으로선 취약한 당내 기반에 따른 예선통과의 불투명성이 대선가도의 최대 걸림돌이었는데 경쟁상대였던 김무성 전 대표의 몰락으로 고속도로가 뚫린 셈”이라며 “더민주의 총선 승리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출마의지 조차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반 총장이 사실상 앞서는 것 아니냐”며 '반기문 대망론'에 힘을 실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사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이)지금까지 공식적 표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으로 봐서 아주 훌륭한 분이어서 (대선 후보) 대상자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영입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단 야권 후보들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반 총장은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가상 대결에서 문 전 대표 42.8%, 반 총장 42.3%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이루고 있었다.

반 총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반기문-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반 총장은 41.0%로 안철수 대표의 32.3%보다 8.7%p 앞섰다.

특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충청권에선 반 총장이 문 전 대표나 안 대표를 압도했다.

충청권에선 반기문 43.9%, 문재인 35.8%로 반 총장이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이번조사의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방법으로 조사했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