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나란히 고개 숙인 야당 대표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27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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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인-국민의당 안철수 “죄송...엄정조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7일 국민 앞에 죄송하다며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더민주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고 가족 보좌진 채용 등으로 논란을 빚은 같은당 서영교 의원과 관련, "우리당 소속 서영교 의원의 문제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금주 내에 당무감사를 통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불공정한 특권이나 우월적인 의식을 갖는 데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며 "도덕적인 불감증에 대해 그냥 지나갈 수 있다고 하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전날 서영교 의원에 대한 당무감찰에 착수했다.

안철수 대표도 김수민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또 한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선숙 의원의 검찰 소환조사 및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 "오늘 국민의당 소속 의원 한 분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주요 당직자 한 분은 영장실질심사를 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김수민 의원을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선숙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함께 고발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서울서부지법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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