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지에 8대 0 시원한 '대승'…한국 축구 금메달 향했다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8-0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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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리우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우리나라가 피지와 첫 경기를 8대 0, 대승으로 장식하고 2회 연속 메달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우리 대표팀은 류승우가 해트트릭, 권창훈,석현준이 두 골씩을 넣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향한 첫걸음을 시원하게 내디뎠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4-3-3 전술을 구사한 신태용 호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 중심으로 나선 피지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황희찬이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피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5분 류승우(레버쿠젠)가 내준 볼을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이슬찬(전남)이 잡아 강슛을 날렸지만 두터운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0분 권창훈(수원)의 슈팅마저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전반 32분 드디어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류승우(레버쿠젠)가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피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전반 37분 류승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지만, 키커로 나선 문창진(포항)이 찬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일방적인 경기에도 ‘골 맛’이 아쉬웠던 대표팀은 후반 경기에서 2분간 내리 세 골을 터뜨리는 ‘소나기 득점’을 하며 8-0 호쾌한 승리를 따냈다.

후반 포문은 권창훈이 열어젖혔다. 후반 16분 황의찬의 오른쪽 센터링을 문창진이 잡은 후 권창훈에게 패스했고 이를 왼발로 가볍게 찬 공이 피지의 골망을 갈랐다.

1분 뒤 추가 골을 터뜨린 것도 권창훈이었다. 왼쪽에서 류승우가 상대방 다리 사이로 찔러준 볼을 권창훈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류승우가 ‘소나기 골’ 대열에 동참했다. 후반 18분 왼쪽 수비수가 패스한 공을 가로채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피지 골키퍼는 손도 제대로 못 쓴 채 추가 골을 허용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도 골 맛을 봤다. 후반 23분 권창훈과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3분 뒤인 후반 26분 류승우가 상대 수비수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5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32분에는 석현준이 피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받아 차 넣은데 이어 후반전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류승우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는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단숨에 C조 1위에 올라섰다. 우리와 같은 조인 멕시코와 독일은 앞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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