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핀 '와송' 담금주 지금이 '적기'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0-03 1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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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맘 농장' 채미숙 대표 '와송'다양한 복용법도 소개
▲ 친환경 무농약 노지 재배로 자란 민지맘 농장의 싱싱한 와송(사진)
[해남=정찬남 기자]항암작용이 뛰어난 신비의 약초로 알려진 와송이 이달 10월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된 가운데 약성이 가장 뛰어난 이 시기에 다양한 복용 방법이 흥미를 끌고 있다.

‘와송’은 꽃을 포함한 전초는 약초로 쓰이는데 10월에 접어들면서 와송은 꽃망울을 터트린다. 이때 효소나 술 담그는데 사용하는 생(生)와송 채취가 적기라는 것, 또한, 건(乾)와송을 만들려면 꽃대 오른 지금이 채취시기라고 한다.

주로 오래된 기와지붕에서 자란 와송의 꽃봉오리의 모양이 소나무의 새순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불리는 와송의 또 다른 이름은 탑의 꼭대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 ‘탑송’으로도 불린다.

돌나물과에 속하는 와송은 여러해살이풀로 보통은 꽃을 피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9월경에 꽃대를 올리고 10월경에 열매를 맺고 나면 그대로 시들어 죽는 등 특이한 다육질의 야생초이다.

와송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동의보감과 중국 본초강목 등의 기록에 따르면 장복 시 항암 효과는 물론 강한 해독 작용으로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해주고 특히 우리 몸의 손상된 간 기능 재생회복 기능과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또한, 여러 건강서 등에 의하면 와송은 혈압 강하,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 면역력을 높여 아토피 완화, 레티놀이라는 성분에 의한 피부 미용, 해독 작용, 특수 에탄올과 올리고당 성분에 의한 염증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다만, 변비치유에 아주 좋지만 임산부가 변비치유의 목적으로 와송즙을 먹는 것은 주의할 것도 경고하고 있어 대상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와송 섭취 방법에 대해 전남해남군 북일면 소재 민지맘 농장 채미숙 대표는 “잘 알려진 대로 생 와송과 요구르트나 우유를 함께 갈아서 공복에 마시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통 말린 와송을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 음료대용으로 매일 마시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또한, “와송의 꽃대나 씨앗은 가루를 만들어서 먹는 방법과 효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며 “특히 꽃대가 올라와 있는 지금이 담금주 담는데 딱 좋다. 소주를 부어 밀봉해 놓은 뒤 6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또 채 씨는 “무엇보다 뿌리· 줄기· 꽃대 모두 들어 간 생 와송을 즙을 내 엑기스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두콩 즙과 작두콩 차, 잡곡 등 농산물 생산판매로 유명세를 타며 ‘민지맘’이란 브랜드의 채미숙 대표 부부는 청정지역인 땅끝 해남 북일면에 소재한 농장의 비닐하우스와 노지에서 와송을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작두콩’과 ‘와송’ 이외에도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개똥쑥’, ‘달맞이꽃’, ‘까마중’, ‘돼지감자’ 등 건강 기능식품 신제품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민지맘’에서는 작두콩 이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고추, 마늘, 양파, 감자 등을 비롯한 복합영농을 하고 있으며, 채미숙 민지맘 대표는 지난해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과정을 마치고 ‘농산물가공창업’의 교육을 이수한 억척 여성농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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