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뼛조각으로 뒤섞여 버린 '조선의 청년들'...'강제징용의 通'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21 0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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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시아 뉴스통신' 제공)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일명 북해도에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들의 유골 보관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해도에 있는 보관함의 단지 3개에는 중국인 징용 노동자 유골까지 포함한 101위가 들어 있다. 북해도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했던 한 일본인이 조선인과 중국인 징용 노동자 유골을 따로 보관하다 1997년 혼간지에 맡긴 것. 당시 유골 명부에는 한국인 징용자 72명 중 일부의 본적과 창씨개명된 이름이 기록돼 있었다.

북해도는 1945년 무렵 금과 은, 석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된 장소다.

혼간지가 2002년 징용자 유골 보관 사실을 발표한 뒤 8명의 한국인 유족이 혼간지를 찾았지만 유골을 가져가진 못했다. 유골 101위가 뒤섞여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혼간지의 베쓰단 스님은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 일본에서 숨진 징용자에게 정말 죄송하다. 유골은 평생 절에서 소중하게 모시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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